하나산업, 가압법 시험결과 불합격으로 납품 취소
염산 등 액체침투 방지 위한 방화복 기준 국내 업체 전무
12월 26일까지 공급일정 빠듯...어쩔수 없다며 조달 재구매

[경기도가 임용소방관들에게 공급해야 하는 특수방화복이 염산과 같은 액체 침투성 기준에 미달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만족시킬만한 원단이나 업체가 없어 어쩔수 없이 불합격한 업체 방화복을 재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임용소방관들에게 공급해야 하는 특수방화복이 염산과 같은 액체 침투성 기준에 미달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만족시킬만한 원단이나 업체가 없어 어쩔수 없이 불합격한 업체 방화복을 재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임용소방관들에게 공급해야 하는 특수방화복이 염산과 같은 액체 침투성 기준에 미달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만족시킬만한 원단이나 업체가 없어 어쩔수 없이 불합격한 업체 방화복을 재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뉴스=강성덕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올해 신규임용된 소방관들에게 공급하는 특수방화복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염산 등의 침투성 시험에서 불합격된 방화복 재구매가 추진 중이다. ISO 관련규정은 만들어놓고 통과될지 여부도 알아보지 않은 채 기준만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 소방본부는 올해 신규임용된 소방관들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특수방화복 1,368벌을 조달청을 통해 구매 절차를 거치던 중 1차 시험에서는 통과됐지만 6월에 있었던 재시험에서 불합격되면서 구매 취소를 검토했다. 당초 납품시한은 10월 26일까지로 방호복 구매비용은 8억6천여 만원이다.

납품업체로 알려진 (주)하나산업은 방화복 시료에 대해 가압법(액체침투저항성) 시험 결과,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하나산업 외에 국내 공급자인 KM과 한컴라이프케어의 아라미드와 PBI 제품 모두 시험을 통과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화복은 벌당 가격이 최소 63만원에서 PBI제품은 90만원이 넘는다.

가압시험에 떨어진 공급자 하나산업은 지난달 18일, 국내에는 가압법을 만족할만한 원단도 없고 기존 시험법으로는 원단 특성상 시험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소방본부에 제출했다.

경기도와 소방본부, FITI 시험연구원 등 심의위원 5명은 10월 25일 열린 심의회에서 기존 납품에 대한 적정성을 심의하고 공급자의 납품요구 취소 의뢰 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런 결정은 즉시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납품요구 취소로 이어졌다.

문제는 신규소방관들에 대한 방화복을 지급해야 하는데 반해 현재 국내에서는 가압법 시험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 전무하다는 것. 신규소방관 소방학교의 실습 날자인 12월 26일까지는 납품을 해야하는 처지인만큼 다시 재구매 검토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방화복 공급사 3개사를 상대로 알아봤지만 그 시한까지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은 하나산업이 유일했다. 2개사는 12월까지 공급을 할 수 없는 실정으로 빨라야 60일이 지나야 가능했다.

결국 도 소방본부는 실습 전까지 납품이 가능한 업체는 하나산업밖에 없다고 결론내리고 재구매를 추진 중이다.

7일,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압법을 통과한 특수방화복이 없다고해서 소방관들에게 공급을 안할 수는 없지 않냐. 최근 소방 관련 심의에서 가압법을 일부 변경해 재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0월 22일 열린 소방장비기술심의위원회는 가압법을 적용하면 현재 전국 소방관들에게 지급하는 방화복 규모는 7,287벌로 기존의 표준규격 시험법을 가압법에서 가압법 또는 흐름법으로 변경했다.

소방관의 특수방화복은 KS K ISO 13994:2005에 따라 액체 화학약품에 대한 보호를 위해 염산이나 수산화나트륨 등 4가지 액체 가압시험에 따라 시험액이 침투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소방사업기술원은 이같은 인증규칙을 마련하고 2021년 3월 개정을 통해 특수방화복 성능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같은 성능규격은 소방청장이 정해 놓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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